쉐보레 콜벳은 제너럴 모터스가 쉐보레 브랜드로 1953년부터 생산하는 FR(1~7세대), MR(8세대) 기반 2인승 스포츠카 및 슈퍼카입니다.
1세대 콜뱃은 당시 GM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할리 얼의 작품입니다. 할리 얼은 네모난 상자를 붙여 놓은 것 같은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차체를 더 길고, 낮고, 넓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콜벳에도 그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1952년 EX-122 컨셉카로 처음 등장하고 1953년 처음 나온 1세대를 의미하는 'C1'으로 불리는 차에 장착된 2단 자동변속기가 있었고, 1955년 3단 수동변속기가 옵션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당시 코너링 성능은 악몽급이라 불만이 꽤 제기되었습니다.
[1] 출력도 1953년식 초기 6기통 모델은 150마력에 불과했으나, 1955년식 모델에는 쉐보레의 첫 195마력 V8 엔진이 추가되었습니다.[2] 이후 1957년에는 200마력 이상의 고출력 V8 엔진도 추가되었습니다.
1963~1967 까지 생산된 2세대 콜벳은 특유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특히 두 개로 갈라진 뒷 유리창을 채택한 1963년형 'Split Window'는 그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합니다.
당시로썬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이기도 했고.
허나, 디자인 과정에서 후방 시야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운전 자세가 엄청나게 안 나왔습니다.
디자인은 1959년 콜벳 스팅레이 컨셉트에서 가져왔지만,
이 외에도 재규어 E-타입, D타입, 쉐보레 콜베어 등의 디자인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1968~1982 까지 생산된 콜벳 3세대는 마코 샤크 란 별명으로 불리며 무려 14년동안 생산되었습니다.
연식, 모델에 따라 출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오일쇼크와 배기가스 규제의 영향으로 출력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켰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1970년식 454 모델은 460마력의 뻥마력[4][5]인데 비해,
1975년식 350 모델은 167마력[6]으로 3배씩이나 차이납니다.
후기형에 속하는 1978년 모델부터 적용된 패스트백형 대형 리어 글래스 윈도우는 한동안 콜벳의 아이덴티티 중에 하나로 자리잡아서 C6 모델까지 쭈욱 이어입니다.
안전 규정으로 1973년부터 전면부 철제 범퍼 대신 우레탄 범퍼, 1974년부터는 뒷쪽 철제범퍼도 우레탄 범퍼로 바뀌면서 1972년식이랑 1974년식이랑 디자인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1981년부터 카뷰레터를 걷어내고 교차 점화 주입기(Cross Fire Injection)라는 새로운 연료분사기를 도입했습니다.
1983~1996 까지 생산된 4세대 C4는 C3가 단종되자마자 출시된 것이 아니라 C3가 단종된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출시되었기 때문에 콜벳의 1983년 모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 때문에 1983년은 콜벳의 30주년을 맞는 해였지만 30주년 모델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1년의 시간동안 콜벳은 많은 변화를 이루며 나타났는데,
노후화된 C3의 틀에서 벗어나 최신 설계 기술을 도입해 유럽 스포츠카와 핸들링으로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C3까지의 콜벳의 스타일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직선적이고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2]로 다듬은 듯한 이미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오일쇼크 등의 문제로 다소 본의아니게 생명이 연장된 C3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2년간 팔리며 꽤나 장수했습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이 모델부터 새롭게 개발된 GM Y 플랫폼을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기존의 스포츠카나 슈퍼카에서 애용되던 제작 단가가 높고 생산성이 낮은 스페이스 프레임이나,
비틀림 강성은 우수하지만 바디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백본 프레임의 문제[3]를 모두 한방에 잠재울 수 있는 배스터브(Bathtub) 프레임을 양산차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그야말로 마치 양산 스포츠카만을 위해 진일보된 합리적이고 저렴한 구조로,
현재의 슈퍼카들이 사실상의 표준 수준으로 배스터브 프레임 방식을 채용하는 것을 보면 GM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능히 짐작 가능한 부분입니다.
레더 프레임의 간결하면서도 튼튼한 주 구조체를 바탕으로 비틀림 강성을 크게 확보해 주기 위한 스페이스 프레임의 벌크헤드와 서브프레임,
A필러를 두터운 프레임으로 일체화 시킨데다가,
롤오버 프로텍션 바 같은 캐빈 보호부를 응용해 하단 프레임에서 부터 직접 고정되어 뻗어 올라오는 구조를 섞어 준듯한 형태.
거기에 파워트레인 또한 토크튜브라고 이름붙인 백본 프레임을 응용한듯한 구조로,
파워트레인을 프레임의 일부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자동차 뼈대구조의 끝판왕이자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아주 크게 그은 세계최초의 배스터프 프레임 양산차가 되었습니다.
이후 닷지 바이퍼, 로터스 엘리스등의 자동차들도 저마다의 합금강을 통해 배스터브 프레임을 개발해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맥라렌 F1에 이르러서는 센터의 모노코크 프레임이 풀 카본 방식에,
서브프레임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는등의 재질의 개선 역시도 크게 발달해 경량화와 고강성 모두 높은 수준으로 양립되어 지금까지 진화하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콜벳의 프레임 역시 계속해서 재질과 구조 개선으로 7세대가 나온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7세대까지 콜벳에서 쓰이고 있는 독특한 방식의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을 도입하는 등 현대적인 콜벳의 기술적 틀을 만들어낸 것이 4세대입니다.
출력은 초기 모델은 205~240마력을 냈고 단종되기 전의 90년대 중반 이후의 후기형 모델은 신형 LT1 V8 OHV 엔진을 장착해 330마력 출력을 냈습니다.
이후 오목했던 후면 디자인이 볼록한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테일램프도 원형에서 둥근 사각형 스타일로 바뀌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ABS, 트랙션 컨트롤[4], ZF 자동변속기, 에어백 등이 추가되는 등 여러 가지 개선이 되었습니다.
1996년에 출시한 특별 한정판 모델로 C2 그랜드 스포트 이후 33년 만에 다시 그랜드 스포트 이름이 쓰였다.
미국의 애국적인 파란색 페인트와 레이싱 스트라이프, 빨간색 해시 마크가 특징이며, 콜벳 컬렉터 에디션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였습니다.
z51은 1984년 C4 콜벳의 업그레이드 패키지입니다.
순정보다 더 단단한 스프링, 더 큰 스웨이바, 더 넓은 휠, 조정된 스티어링 비율로 조절해 포함했습니다.
순정 휠 폭은 16×8.5인치였지만, Z51의 뒷바퀴는 16×9.5인치와 굿이어 이글 VR50 타이어가 모두 장착되었습니다. 이후 거의 모든 Z51 콜벳에는 기존 일반 모델보다 더 단단한 타이어로 변경되었고 1985년부터는 더 넓은 9.5인치 휠이 4바퀴 모두 장착되었습니다.
특수 델코 빌스타인 쇼크 업소버와 라디에이터 보조 부스트 팬 및 업그레이드된 오일 쿨러가 장착되었습니다.
1984년 당시 Z51 옵션의 가격은 600달러(현재 약 1,500달러)였습니다.
이에 1984년형 차량의 거친 승차감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GM은 1985년에 차량의 승차감을 전반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덜 공격적인 스프링 비율과 더 두꺼운 스웨이바를 사용하여 이를 충족시켰고 그 결과 1985년형 이상 차량은 핸들링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1987년, 스포츠 핸들링 패키지인 RPO Z52는 Z51에서 볼 수 있었던 많은 업그레이드와 함께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이 패키지는 1988년까지 사용되다가 1989년 모델 이후 사라졌습니다.
C4 생산이 끝나갈 무렵에는 더 빠른 스티어링, 업그레이드된 냉각 장치, 9.5인치 휠 등 Z51 전용 업그레이드가 모든 콜벳에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Z51 패키지에는 쇽, 스프링, 스웨이바 등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만 포함되었습니다.
1997~2004 까지 생산된 5세대 콜벳은 1997년에 출시되었으며, 2004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각진 C4를 보다 유선형으로 다듬었으며 기술적으로도 C4의 대폭 개량형에 가깝습니다.
C8을 제외한 모든 콜벳이 그렇지만 특히 C5는 FMR 구조를 사용하고도 미드쉽 슈퍼카 마냥 극단적으로 낮은 본넷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프론트에 엔진과 서스펜션을 어떻게 집어넣었나 싶을 정도로 낮은 본넷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콜벳의 특징인 기다란 후드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늘씬하고 미려한 비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직도 C5의 팬은 상당히 많습니다.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팝업 헤드램프를 사용한 차량이기도 하며 범퍼 쪽에 차명이 쓰여진 부분은 번호판 덮개로,
미국에서 앞 번호판 부착이 의무가 아닌 지역에서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커버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05~2013 까지 생산된 6세대 콜벳은 탑기어에서 '세상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이 사용된 차'라 비꼴 정도로[2] 실내 내장재의 품질은 경쟁 차종들에 비해 많이 밀리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콜벳과 몇 배 이상 나는 소수를 위한 최고급 스포츠카들과의 비교도 너무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 C7에서 어느 정도 개선됩니다.
2014~2019 까지 생산된 7세대 콜벳은 2013년 북미 모터쇼에서 신형 C7이 공개되었습니다.
기본형임에도 450마력과 62.2㎏ 토크 라는 준수한 성능에 0~100 km/h 3.7초[1]에 달하며 최고속도가 300㎞/h[2]를 초과합니다.
기본형임에도 횡가속도 1.11G[3]라는 전 세대 최강급의 코너링 수치를 기록합니다.
펫네임인 스팅레이에서 알 수 있듯 2세대 스팅레이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의미. 디자이너는 톰 피터스[4]로, 실제로 디자인적인 진일보가 이뤄졌으며,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가죽과 메탈 소재가 대다수 적용되어 내장재 품질이 굉장히 양호해졌습니다.
GM 공식 발표회장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아우디 R8보다 우월하리라는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음 규제와 별개로,
2016년 세법 개정으로 자동차 리스가 제제를 맞으면서 모든 슈퍼카들의 판매량이 급감한 현재로서는 시장성 때문에 안 들여올 만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과 달리 V8 6.2L 슈퍼차저 엔진을 사용하는 CTS-V와 V6 3.6 DOHC(RS)가 아닌 6.2L V8 OHV, 즉,
진짜 머슬카라고 평가받는 카마로 6.2 V8 LT1을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재진출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카마로 V8 6.2 SS는 머스탱 V8 5.0 GT와 정면대결을 선포하면서 약빨고 결정한 듯한 가격으로 내놓았습니다.
한국 내에는 개체수가 적었으나,
인기가 높아져서인지 꽤 많이 수입된 듯합니다.
물론 한국GM 수입이 아니라 그레이 임포트를 통한 직수입이다. 모 업체에서는 최하 트림 기준으로 9,000만원 초반대를 책정했는데,
포르쉐 911의 가격과 콜벳의 성능을 생각하면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9~지금 까지 생산되고 있는 8세대 콜벳 스팅레이는 2019년 7월 18일 공개됐습니다.
콜벳의 전통이었던 FMR 레이아웃을 버리고,
RMR(엔진이 운전석 뒤에 위치)으로 차체형상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펫 네임은 7세대와 같은 스팅레이입니다.
이에 알루미늄 프레임은 새롭게 제작했고,
가로배치된 리프 스프링 대신 코일 스프링을 채택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마구리더였습니다.
출처:나무위키